지난 1일 밤 서울시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9명 중 4명은 시중은행 동료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 박모(42)씨와 이모(54)씨, 이모(52)씨와 또다른 이모(52)씨는 시청역 인근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 직원들로 파악됐다. 이들 중 3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은행 측은 “어제 정기 인사가 있었고 사망자 중 1명이 승진을 했다”며 “사고 장소는 인근 지점 직원들이 자주 돌아다니는 장소”라고 했다. 동료들끼리 승진 등 인사 발령을 기념하며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나오던 중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빈소에서 만난 한 유족은 “승진해서 더 잘해보겠다며 회식하러 가더니 이게 무슨일이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