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조성할 예정인 ‘스포츠·마이스(전시 컨벤션) 복합 단지’의 조감도. 2026년 잠실야구장을 허물고 2031년 돔구장(왼쪽)을 지을 계획이다. 그 사이 프로 야구 경기는 잠실주경기장(가운데)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은 전시 컨벤션 시설이다. /서울시

서울시가 잠실돔구장 공사 기간 동안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홈경기를 열 대체 야구장으로 잠실주경기장을 9일 확정했다. 2027년부터 5년간 사용한다.

서울시는 2026년 3월부터 잠실주경기장을 프로야구 경기장으로 바꾸는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축구 경기장과 육상 트랙을 프로야구 경기장으로 바꾼다”며 “2026년 연말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했다.

관중석 규모는 1만8000석 정도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논의 초기에는 1만3000석 정도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구단 측이 수익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관중석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를 위해 잠실한강공원 쪽 통로를 기존 계획보다 3m 정도 더 넓히기로 했다”며 “공사 진척 정도에 따라 주경기장 남쪽 통로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잠실주경기장 1~2층 좌석을 관중석으로 활용하고, 경기장 바로 앞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이벤트석도 조성한다. 포스트시즌이나 주요 경기 등에는 경기장 3층 1만6000석을 추가로 개방해 최대 3만4000명까지 수용한다.

서울시는 잠실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300억~4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먼저 비용을 부담하고 추후 야구장 광고료 등으로 보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