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국

서울시가 장기 표류할 위기에 놓였던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을 오는 8월 다시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본지 인터뷰에서 “8월 중 민간 사업자 공고를 다시 낼 것”이라며 “관심을 갖는 사업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원자재 값, 인건비 등이 오른 상황을 고려해 공사비 등 총사업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하남시 일대에 조성한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역을 연결하는 길이 14.7㎞ 경전철이다. 2008년 위례신도시 계획 초기부터 신도시 교통 대책으로 추진됐지만 아직 설계도도 그리지 못했다. 최초 사업자인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2016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중도 포기했고, 이어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된 GS건설 컨소시엄도 공사비 문제로 지난달 사업을 포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8월 중 공고를 내면 이르면 올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다시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최대한 서두를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하더라도 개통이 2~3년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당초 2029년 개통이 목표였다. 서울시는 사업비를 증액해도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할 경우 시 재정을 들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