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뉴스1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한 시민단체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이날 정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2002년 월드컵 주역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해설위원 신문선, KFA 부회장을 역임한 이동국 등 많은 축구계 선후배를 비롯해 국민들마저 불합리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을 반대함에도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홍명보를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라고 했다.

서민위는 이어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도 주장했다.

서민위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가 유튜브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하자 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박주호 씨뿐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했다.

서민위는 이어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마저도 모르게 독단적으로 감독을 내정하는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

보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