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까지 진행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축·시스템 2공구’ 사업 입찰에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2공구 사업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을 확장·리모델링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와 C노선, 위례신사선 승강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GTX-A 전 구간 개통의 ‘핵심’으로 꼽히는 사업인데, 그간 6차례 유찰돼 전 구간 개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도 적잖았다.

현대건설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2028년 계획대로 GTX-A 전 구간이 개통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 강남구 GTX-A 수서역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이날 “GTX-A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건설 인건비·자재비 급등 등 건설시장의 현실을 고려해 입찰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비를 증액해 공사비를 현실성있게 반영하는 등 건설사 눈높이를 맞췄다”고 했다.

공사비를 기존 2928억원에서 672억원 증액해 3600억원으로 조정하고, 단독 입찰자와 바로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달청과 사전협의해 입찰공고에 내용을 명시하기도 했다.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건설이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11월28일까지 제출하면, 이를 심의해 12월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이미 1공구를 계약한 만큼 심의 등 행정 절차가 무난히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GTX-A노선이 적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사업 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