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석의 경호원이 인천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고 있는 모습./ 엑스

지난 12일 연예인 변우석씨의 해외 출국 과정에서 불거진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이 “사설 경호업체 측과 협의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해당 사설 경호업체 대표는 “공항 경비대와 협의했다”고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논란이 된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①사설 경호업체 직원들이 일반 여행객이 함께 출입하는 게이트를 임의로 막고 출입을 통제했다는 것 ②누구나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한 공항 내 2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일반인들의 여권과 항공권을 경호업체 직원들이 임의로 검사해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경호업체 대표는 이 두 가지에 대해 공항공사 측과 공항공사 소속 경비대의 협조를 받아 이뤄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그밖에 경호업체 직원이 플래시로 일반인들의 얼굴을 비췄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호업체 대표가 사과한 바 있다.

공항공사 측은 ①에 대해 “3층 출국장 버스 승하차 게이트 14개 중 1곳을 통제한 것”이라며 “차량이 오가는 곳이라 인파가 몰리는 경우 위험할 수 있어 안전을 위해 폐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그러나 ②에 대해서는 “경호업체와 이에 대해 협의된 바 없다”고 했다. 경호업체 측에서 무단으로 공항 이용객들을 통제했으며, 해명도 거짓이었다는 의미다. 공사 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속을 통과한 뒤에는 신분이 증명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공항 내부에서는 크게 통제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인파가 갑자기 몰려 안전 사고가 날 것이 우려되는 경우 통제를 할 수는 있겠지만, 이또한 권한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며 “임의로 여권과 항공권 검사를 하는 것은 경호업체에 권한 남용, 개인정보 침해 소지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