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혼부부가 아파트 윗집 주민이 일으키는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스타그램

신혼부부가 아파트 윗집 주민이 일으키는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특히 윗집 주민은 먼지떨이로 추정되는 막대기로 베란다 창문을 내리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 부부는 경찰에 이를 고소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한 이용자 A씨는 ‘우리집에 CCTV를 설치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고 이사 온 다음 날부터 시작된 윗집의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층간소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파트 맨 꼭대기 층 바로 아랫집인 우리 집. 신혼집으로 선택한 첫 집인데 이사 온 다음 날부터 윗집이 창문을 내려치는 행동이 매일 아침, 저녁, 새벽할 것 없이 지속됐다”며 “의도적 층간소음도 어찌나 심한지 매일 같이 가구 끄는 소리와 일부러 물체 떨구는 소리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윗집 주민이 먼지떨이로 보이는 막대기로 A씨 집 베란다 창문을 여러 차례 내려치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다른 날 찍은 비슷한 영상도 여러 차례 올린 것으로 보아 윗집의 이같은 행위는 반복되는 것으로 보였다.

새벽에도 이런 일이 반복돼 임신부인 A씨는 잠도 제대로 못 잔 채 공포에 떨었다. A씨는 “새벽 4시경에도 창문을 내리친다.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잠은 진작에 달아나고 온몸이 떨린다”라며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이젠 잠도 푹 못 자고 1시간마다 깨게 된다. 너무 무섭고 힘들다”고 했다. 그는 “다음달이면 곧 출산인데, 좋은 생각만 해야 하는데 애기가 태어나도 어떻게 살지 무섭다”고 걱정했다.

홈카메라에 소음이 감지된 기록. /인스타그램

A씨는 이 문제로 관리사무소도 수차례 방문했는데, 관리사무소에서 윗집에 연락하고 찾아가도 문을 절대 안 열어줬다고 한다. 심지어 이전 세입자가 살 때도 윗집 이웃은 똑같은 행위를 하고 관리사무소가 찾아가면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A씨가 윗집에 올라가 ‘창문을 치는 행위가 너무 깜짝 놀라고 공포스럽다. 우리한테는 위협적인 행동이니 그만해달라’라고 적은 쪽지를 붙여놨더니 그 쪽지가 몇 시간 뒤 A씨 집 문 앞에 그대로 붙여져 있었다. A씨는 “관리사무실 연락 안 받을 때부터 느꼈지만 이건 정말 고의성이 다분한 행동이고 우리 집 앞에까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름 끼치고 더 무서워졌다”고 했다.

A씨는 결국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윗집은 경찰이 벨을 눌려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경찰은 문을 강제 개방할 수 없어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동안 촬영해놓은 영상을 본 경찰은 고소를 하면 수사를 진행할 수 있으니 고소를 진행하라고 했다. A씨는 당시 출산을 앞두고 있고, 윗집과 이 일을 좋게 해결하고 싶어 고소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방법이 없어 현재 고소를 진행 중이며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사가는 게 나을 것 같다. 저런 사람들이 어떻게 나올지 알고 아랫집에 살겠나” “저정도면 윗집 사람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같다” “집주인도 저런 큰 하자를 알았을텐데 임산부에게 집을 내줬다니 괘씸하다” “임대인과 중개업자도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라면 이사비용을 청구하고 이사가라” “스트레스 참는 동안 뱃속 아기에게 참 미안하셨겠다. 만삭에 스트레스 받으면 안 좋으니 해결될 때까지 친정집에라도 가 있는게 좋을 것 같다” “고소 별로 안 어렵다. 변호사비 쓰고 소송하는 게 낫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