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인 배우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공항 내에서 다른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줘 ‘과잉 경호’ 논란을 빚었던 배우 변우석이 또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후에 공항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혼잡한 상황인데도 빨리 이동하지 않고 여유롭게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해주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변우석은 ‘2024 변우석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2024 ByeonWooSeok Asia Fanmeeting Tour SUMMER LETTER)’ 홍콩 공연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이번 홍콩 공연을 앞두고 출국하는 과정에서 ‘과잉 경호’ ‘황제 경호’ 논란을 빚은 만큼, 입국 때에는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지 시선이 집중됐다.

입국 시 동행한 사설 경호원 수는 출국 시 동원했던 경호인력의 반인 3명이었다. 논란 이후 경호 인력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잉 경호가 아닌 그의 ‘팬 사랑’이 문제가 됐다.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인 배우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현장에는 변우석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은 팬들이 순식간에 몰렸다. 공항 직원들은 변우석에게 안쪽으로 이동하라며 안내했지만, 그는 잠깐 멈춰서 팬들을 바라봤다. 변우석은 1분 남짓한 시간 동안 팬들이 불러주는 노래를 감상하고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팬서비스를 한 뒤에야 이동했다.

평소였다면 논란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과잉 경호 논란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한 직후 이 같은 장면이 나오자 “민폐”라는 비판이 잇달았다.

네티즌들은 “과잉경호 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으면 저기서 서있을 게 아니라 빨리 이동하는 게 최선이지” “지금 상황에 눈치도 없나” “잠시뿐이긴 하지만 혼잡하니 빨리 빠져나가는 게 좋았을 듯” 등 댓글을 남겼다. 반면 “비난이 너무 지나치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과잉경호로 여론이 악화된 건 사실이지만, 입국 당시 상황은 별 문제 없다” “사고도 안 났는데 팬들한테 인사한 게 잘못이냐” 라고 했다.

배우 변우석의 경호원이 인천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는 모습. /X(옛 트위터)

한편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논란 3일 만인 지난 15일 “아티스트 출국 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과정 중 이용객 여러분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먼저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또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이 일반 여행객이 함께 출입하는 게이트를 임의로 막고 출입을 통제했다는 점, 일반 여행객의 여권과 항공권을 검사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