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내린 비로 8개 시도에서 887명이 대피했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4시 기준 전국 8개 시도 36개 시·군·구에서 585세대 887명이 폭우로 대피했다.

이중 312명은 귀가하지 못했다. 폭우가 집중된 경기 파주에서 45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경기 김포에선 급경사 지역에 있어 낙석·토사 피해가 우려되는 37명이 대피했다. 경기 하남에서도 16명이 경로당 등에 대피했다.

이번 호우로 경기도에선 토사 낙석이 10건, 도로 장애가 129건 발생했고 전남에서도 도로 토사유실 10건이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 주택 47곳이 침수됐고, 충남에선 주택 4곳이 정전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소방당국은 16일 낮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인명구조 6건(7명)을 포함해 총 1091건의 구조·안전활동을 진행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5시 현재 경원선 덕정역~연천역 구간, 경의선 문산역~도라산역 구간 등 지하철 2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18일 오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하면서 1호선 덕정역~연천역 열차가 운행 중지됐다./박성원 기자

임진강 필승교는 인명대피 기준수위 1m에 도달해 정부가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임진강 9개 지구에 경보 방송을 했다.

여객선도 묵호~울릉, 울릉~독도 등 2개 항로 6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국립공원은 6개 공원에서 164구간이 통제됐다.

전날에 이어 18일에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서해엔 풍랑주의보도 내려졌다. 경기 파주·동두천시 등에는 홍수 특보도 발령된 상태다.

비가 그친 광주·전남, 제주 등엔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행안부는 오전 7시 50분부로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