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공원에서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이상 행동을 하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이 남성은 모의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19일 용산경찰서는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지난달 서울 용산구의 한 공원에서 한 남성이 알수없는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공원 음수대에 페트병 여러개를 쌓아 올린 뒤 이상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기합을 주는 듯 몸을 움직이더니 손으로 페트병을 쳐 쓰러뜨린다. 또 다시 쌓아둔 페트병을 쇠막대기를 휘둘러 무너뜨리기도 했다.
이 남성의 행동에 주민들은 큰 불안감을 느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이 휘두른 쇠막대기를 살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사이 다른 경찰관은 남성이 가지고 있던 무언가를 포착했다. 경찰이 이를 확인하려 하자 남성의 저항이 시작됐다.
저항 끝에 물건을 뺏어 확인한 결과 남성이 소지하고 있던 물건은 다름 아닌 총이었다. 진짜 총이라고 하기엔 모양이 조악하고, 모의권총이라고 하기엔 실총으로 오인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구에 눈에 띄는 색으로 표시한 ‘컬러파트’가 없었다.
경찰이 총기를 꼼꼼히 살피자 남성은 경찰에게서 다시 총을 빼앗으려고 시도했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경찰은 방어태세를 갖추고 테이저건을 겨눴다. 결국 남성을 제압한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남성이 소지한 총기는 실제 총기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불법 모의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