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해체를 요청했다.
올특위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와 의료계의 단일 소통 창구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20일 출범한 범의료계 기구다. 하지만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협의회는 의협에 올특위 해체를 요청하는 입장문을 전날 발송했다.
협의회는 입장문에서 “올특위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를 주축으로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해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들의 올특위 불참으로 파행적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7월 13일 시도의사회장단은 회의를 통해 올특위 지속 여부 및 존폐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했다”며 “회장단 전체 투표를 실시한 결과 현시점에서 올특위 해체에 대한 의견이 찬성 13, 반대 3으로 취합돼 이 결과를 집행부에 권고 형태로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협의회는 올특위 해체 후 대표성 있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및 전공의협의회가 정부를 상대로 투쟁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 의협 집행부가 전면에 나서 의대 증원 저지 투쟁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협의회는 초기부터 제기돼 왔던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 간의 소통 부재에 대한 강력한 우려를 다시 한 번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