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폭우로 통행이 금지된 한강에서 한 남성이 태연하게 낚시를 즐겼다는 주장과 함께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22일 “수위가 높아져 진입 금지 상태인 한강에서 낚시하는 남성이다. 문제가 생기면 구조, 소방 인력들이 고생하게 된다”라는 글과 함께 제보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마스크에 모자까지 쓴 남성이 불어난 강물에 낚싯대를 드리운 채 여유롭게 앉아 있다. 철제 의자까지 가져와 앉아 있는 모습이다. 영상 말미에 나온 전경에 한글이 적힌 건물 등이 나온 것으로 미뤄볼 때 국내에서 촬영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촬영 시기와 위치 등은 파악하기 어렵다.

제보자가 이 남성이 진입이 금지된 한강에서 낚시했다고 전한만큼, 영상 댓글에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너무하다. 초등학생도 저럴 거 같지는 않다” “왜 사람들이 자꾸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저러다 빠지면 남의 소중한 가족한테 목숨 걸고 구조받는 게 당연한 것처럼 굴겠지” 등이다.

한 남성이 불어난 한강에서 낚시를 즐겼다는 내용으로 올라온 영상. /인스타그램

한편 연일 내린 폭우로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은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한강공원과 잠수교의 차량·보행 통행이 금지됐다.

22일엔 시간당 100㎜의 비가 내려서 호우 특보가 내려졌고,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양방향 교통과 산책길이 모두 통제됐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민들에게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우회 운행할 것을 요청했다.

23일엔 오전에도 역시 잠수교 인도와 도로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잠수교는 수위가 5.50m를 넘으면 보행자, 6.20m를 넘으면 차량 통행이 중단된다. 서울시는 이날 새벽 한때 경기만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유입돼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팔당댐 방류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약 3179톤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