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왼쪽) 더본코리아 대표와 더본코리아 브랜드 ‘연돈볼카츠’. /뉴시스·더본코리아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가 ‘연돈볼카츠 논란’과 관련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반박을 재반박했다.

전가협과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연돈볼카츠 논란의 핵심은 더본코리아가 연돈볼카츠 점주들에게 매출액·수익률·원가율을 허위·과장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가협 측은 이어 “서면이 아닌 구두로 매출액을 보장하는 행위는 그 자체가 가맹사업법상 불법”이라며 “구두로 매출액을 보장하면 안 되는데, (더본코리아 가맹) 본부가 근거 없이 홀 매출액만 3000만원을 보장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전가협 측은 “그런데 본사는 이 문제를 마치 점주들이 매출액을 보장해 달라고 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본사 반박대로 수익 설명을 위해 3000만원을 예시로 들었다고 하더라도, 근거 없이 과도한 금액을 설정해 설명한 행위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

전가협 측은 백 대표가 “존속 기간과 영업 기간은 다르다”고 한 데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언론은 두 용어를 동일하게 사용해왔다”며 “문제는 더본코리아 가맹점의 평균 영업 기간인 3.1년은 전체 업계 평균인 7.7년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가협 측은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를 근거로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의 평균 존속 기간이 3.1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백 대표는 22일 유튜브를 통해 “존속 기간과 영업 기간은 다르다”며 “공정위 공시 자료에는 영업 기간만 공시돼 있는데, 개점일부터 신고하는 날까지의 기간인 영업 기간을 존속 기간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이어 “2010년 이후 급속히 늘어난 소규모 브랜드는 5년이 안 된 브랜드들로, 영업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며 “늦게 생겼으니 영업 기간이 3.1년 등으로 짧은 거지, 3.1년 만에 망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백 대표는 또 가맹점 매출 감소에 대해 “매장 평균 크기 축소로 인한 변화”라고 해명했다. 2010년 대비 2023년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년에는 평균 매장 크기가 50∼150평이었으나 이후 소규모 매장이 등장하면서 평균 평수가 반 이상 감소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가협 측은 이런 백 대표 주장에 대해 “공정위 정보공개서를 근거로 산출한 평당 매출과 다르다”며 “(공정위에 따르면)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과 평당 매출액 모두 우하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