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으로 나타났다.
27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만 19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의 인스타그램 앱 총 사용시간은 9411만 시간이다. 이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2위 카카오톡(4821만 시간)의 약 2배다.
인스타그램은 만 14세부터 가입할 수 있고, 카카오톡은 가입 연령의 제한이 없다. 다만, 10대 이하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카카오톡 총 사용시간이 인스타그램을 앞선다.
작년 12월의 9078만 시간과 비교하면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은 6개월 사이 3.7% 늘었다. 같은 기간 만 19세 이하의 카카오톡 총사용시간은 7.6% 줄었고, 페이스북의 경우 44.1% 급감했다. 유튜브는 만 19세 이하의 총 사용시간이 6개월 사이 4.2% 줄었다.
SNS가 아닌 전체 앱으로 범위를 넓히면 10대 이하의 경우 유튜브(2억7787만 시간)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4700만명 이상이 사용하며 국내 최대 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했던 카카오톡은 작년 12월 처음으로 구글의 온라인 영상 플랫폼 유튜브(4565만명)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인스타그램에 탑재된 메시지 기능(DM)을 애용하는 10대 등 젊은 이용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글(텍스트) 중심인 카카오톡의 인기가 주춤하고 동영상·사진(이미지)을 앞세운 인스타그램을 즐기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2021년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릴스’를 출시한 뒤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