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0시 4분쯤 전남 함평군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신고를 받았던 차량이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난 50대 운전자 차량이 단독사고로 불에 타고 있다. /함평소방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운전자가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단독사고를 내고 숨졌다.

31일 전남 함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분쯤 전남 함평군 학교면 왕복 4차로 도로에서 A(58)씨가 몰던 SUV가 마을 표지석을 들이받은 뒤 화재로 전소됐다.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화재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분만에 꺼졌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A씨의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경찰관을 거점배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A씨는 경찰관의 정지 요구를 무시하고 경찰 추산 시속 100㎞ 넘는 속도로 검문 현장을 빠져 함평 방면으로 달아났다. A씨는 당시 경찰의 단속 지점에서 약 3~4㎞ 달아난 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음주 여부와 도주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죄 전력이 있는 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