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 상상관에서 열린 초복 맞이 외국인 유학생 대상 삼계탕 나눔 행사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삼계탕을 맛보고 있다. /뉴스1

우리나라 대표 보양식 삼계탕이 영국인 밥상에 오른다. 정부가 유럽연합(EU)에 이어 영국에도 삼계탕, 냉동 치킨, 닭고기 만두 등 우리나라 닭고기 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절차를 모두 마쳤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 2020년 1월 EU를 탈퇴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농림축산식품부는 열처리 닭고기 제품의 영국 수출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영국은 유럽 내 GDP 2위 국가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 영국으로부터 수출 가능 여부를 확인 받았고, 이후 수출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하는 등 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삼계탕 8.4t(톤)이 유럽으로 향하는 화물선에 실렸다. 당시 수출된 삼계탕은 전부 독일로 수출했다. 정부는 수출국을 점점 넓혀 27개 EU 회원국에 우리나라 닭고기 제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닭고기 제품 수출액은 총 1967만달러(약 269억원)다. 주로 미국, 대만, 홍콩, 일본 등에 수출됐다. 향후 유럽에 수출이 확대되면 우리나라 닭고기 제품 수출액은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오유경 처장은 “영국은 옥스퍼드 사전에 ‘치맥(치킨과 맥주)’이라는 단어를 등재했을 정도로 K-푸드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K-닭고기 제품의 수출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