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노 경무관이 지난달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경찰청이 14일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조병노 경무관을 수원남부경찰서장에서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전보했다. 사실상 좌천 인사다.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세관 마약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조 경무관에 대한 인사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는 인사청문회 이후 첫 인사인 만큼 조 신임 경찰청장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 경무관은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지난해 10월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백모 형사과장에게 전화해 ‘보도자료에서 관세청 관련 내용을 삭제하라’고 압박한 의혹을 받는다.

조 경무관은 외압 의혹으로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됐지만 ‘불문’ 처분만 받아 징계를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