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케이쇼 선수. /뉴시스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일부 팬들이 광복절 경기에 일본인 용병 투수를 선발로 출전시키지 말라고 요구해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두산베어스 공식 소셜미디어 등에는 오는 15일 광복절에 열리는 경기에 일본인 용병 투수인 시라카와 케이쇼(23)를 선발로 출전시키지 말라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수백 개 이상 달렸다.

시라카와는 일본독립리그 출신인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다. 현재 두산베어스 선발투수 로테이션으로 볼 때 광복절에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시라카와의 선발 출전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실력을 떠나 광복절에 일본인 선발은 아니다” “광복절에 일본인 선발은 보고 싶지 않다” “시라카와가 뭘 잘못한 건 아닌데 국민정서상 진짜 좀 그렇다” “광복절에 시라카와가 맞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시라카와 선발 출전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그러면 시라카와 영입했을 때부터 노재팬 외쳤어야지” “시라카와 안된다고 외치면서 인스타 피드엔 오사카 사진, 키보드 애국자들” “(일본인)고토 코치도 빼라 그러지 왜” “일본 국적이라고 온갖 핍박당하는 이런 게 인종차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라카와 선발 출전을 둘러싼 논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한 게시물이 수십 건 이상 올라왔으며 일부 게시물은 1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시라카와는 야구 선수일 뿐이다. 스포츠는 그냥 스포츠로 보자” “시라카와에게 무슨 죄가 있나? 아무리 광복절이라도 그러면 안 된다” “요새 시라카와 성적이 안 좋은데 선발로 등판시킨 후 실점을 하게 하면 더 좋은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독립리그 출신인 시라카와는 KBO리그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SSG랜더스 시절을 포함해 KBO리그 10경기에서 3승4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