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경기 중인 안세영.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각종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협회가 16일 비공개 진상조사 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협회는 15일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한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가 16일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외부 인사인 변호사 2명, 교수 1명을 포함해 내부 인사인 이상순 협회 체육인인권위원장과 박계옥 감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협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수 부상 관리와 국제 대회 참가 시스템, 대표 선수 훈련 시스템, 관리 규정 등을 조사해, 제도 개선 및 배드민턴 발전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안세영은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취재진 앞에서 처우 문제 등으로 대표팀과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안세영은 “대표팀과 함께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 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세영 발언과 관련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었다. 안세영은 그러나 ‘무릎·발목 부상으로 4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최근 협회 측에 보내, 이달 출전하기로 예정됐던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

안세영의 불참이 확정된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20∼25일)과 슈퍼 500 코리아오픈(27일∼9월 1일)이다. 안세영은 당초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두 대회를 뛸 예정이었다. 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대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선수는 현재로선 안세영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