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국에서 우럭, 넙치 등 양식 어류 140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 질환자도 2700명을 넘겼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지난 17일까지 폭염으로 인해 죽은 양식 어류는 140만 마리로 집계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총 127어가에서 조피볼락(우럭) 58만9000마리, 강도다리 57만6000마리, 넙치 등 23만5000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에 수산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피해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

13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의 한 양식장 내 수온이 29.3도로 치솟았다. 양식장 내 수온은 18~22도가 적정 온도지만, 6월 중순 이후 지속된 제주 연안 고수온 영향으로 육상양식장의 폐사량도 늘고 있다. /뉴시스

가축 폐사도 90만마리를 기록했다. 닭·오리 등 가금류가 84만8000마리, 돼지가 5만2000마리다.

온열 질환자는 16일까지 총 2704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2377명에 비해 327명 많은 것이다.

사망자는 2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6일 충남 예산의 한 창고에서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17일 기준, 전국 130개 구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돼 있고 48개 구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 폭염에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