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9일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병원 출입구에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현종 기자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응단계를 높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진자들이 병가를 받지 못해 개인 연차를 사용하거나 회사에 출근하는 것에 대해서는 “직장인들이 아프면 쉴 수 있도록 회사에서 좀 배려를 해달라”고 했다.

홍정익 국장은 1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어도 과거보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며 “그전에 델타 바이러스 변이 때는 중증도와 치명도가 높았는데 오미크론에서는 경증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높지 않고 무증상 경증 환자들이 많은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여전히 조심해야 된다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이나 면역저하자 이런 분들은 독감만큼 위험하다”고 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7월 말부터 추가 확보에 들어갔고 현재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서 지난주부터 공급이 시작되고 있다”며 “8월 말까지는 전국의 담당 약국에 여유 물량까지 충분히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격리 의무가 해제돼 확진자들이 직장이나 학교에 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부에서 학교용 수칙을 새로 만들어서 지난 금요일에 배포를 했다. 학생들 같은 경우는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쉬고 결석할 경우 출석 인정을 해주겠다는 것이다”라며 “직장인들의 경우가 문제인데 저희가 감염 예방 수칙에는 직장인들도 아프면 쉴 수 있도록 회사에서 좀 배려를 해달라는 당부를 해드렸다”고 했다.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높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경증 환자들이 많아서 현재 위기 단계에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며 “유행 동향을 잘 살펴서 치료제 수급에 문제가 있거나 혹시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 부처하고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정익 국장은 “코로나는 새로운 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계속 인류와 함께 살아가야 될 바이러스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는 생활 패턴을 가져야 될 것”이라며 “아프면 쉰다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회 각계에서 적극 배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