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기 파주시의 한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 내부에 래커로 낙서가 돼 있다./연합뉴스

경기 파주시의 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현장 근로자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경고성 낙서가 발견돼 건설사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주시 운정신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근로자는 전날 아파트 내부 거실 벽면 아트월 타일과 창문 유리 등 곳곳에서 붉은색의 래커로 쓴 낙서를 발견했다.

낙서의 내용은 ‘100세대 락카칠 할 것다(100세대 래커칠 할 것이다)’ ‘가고하라(각오하라)’ 등의 경고문과 욕설이었다. 현재까지 낙서가 된 집은 1세대로 확인됐다.

낙서를 발견한 근로자 A씨는 “공사 현장 관리에 불만을 가진 것 같긴 한데 문장을 다 읽어도 정확히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더라”면서 “한국말이 서툰 것을 봐서 외국인 근로자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했다.

이 아파트 건설사인 B사 측은 피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B사 관계자는 “차량에 부정 주차 금지 스티커를 발급받은 차주의 소행인 것으로 보이는데,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면서 “건설현장 안에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등록된 차량 외의 출입과 주차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세대의 망가진 부분은 현재 철거가 이뤄졌으며, 이후 전면 재시공할 예정”이라며 " 내년 입주하는 세대에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