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겸 인터넷 방송 BJ가 마약류를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다른 BJ 등 주변 인물 10여명이 마약 혐의에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아프리카TV BJ 김모(33)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그간 자신의 유튜브 등에서 스스로를 ‘현직 조폭’이라고 소개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작년 8월까지 지인의 주거지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원대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김씨는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며 본인이 국내 폭력 조직 ‘춘천식구파’라고 밝혔다. 현재 유튜버 구독자 수는 26만명에 이른다.
김씨의 마약 투약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 과정에서 주변 여성 BJ 등이 대거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 김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고 투약한 유명 BJ 박모(35)씨도 입건됐다. 경찰은 박씨 및 다른 아프리카TV BJ 및 후원자,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10여명을 입건했다.
박씨 자택에서 다른 BJ 여러 명과 마약을 집단 투약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오는 23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마약 판매책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