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 열사병, 열탈수 등 온열질환을 겪은 사람이 올해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2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온열질환자는 3019명으로 집계됐다. 3000명을 넘긴 건 올해 처음이다. 작년 같은 기간 2581명보다 438명 많은 수치다.

사망자는 누적 28명으로 추정된다. 폭염일수는 작년 14일에 비해 6.1일 긴 20.9일이다.

최근 경북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고수온으로 양식장이 피해를 보는 가운데 22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한 양식장에서 직원들이 폐사한 물고기를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무더위로 가축과 양식 어류 폐사도 급증하고 있다.

가축은 돼지 6만1000마리, 가금류 98만8000마리 등 총 104만9000마리가 폐사했다.

양식장에선 조피볼락(우럭) 1234만800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밀쥐치 230만마리, 강도다리 등 363만8000마리 등 총 1845만6000마리가 폐사했다는 수산피해 신고가 전국에서 접수됐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중대본을 가동하고 폭염에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