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뉴스1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에 대해 병무청이 복무 실태 점검을 위한 현장 조사에 나선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방병무청은 이르면 다음주 중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본명 민윤기·31)가 복무 중인 용산구 관내 기관에 대해 복무 실태 현장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은 해당 기관이 슈가에게 출근 등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지 않았는지, 위법 행위는 없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용산구 관계자도 동행해 합동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지난 12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슈가의 복무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수사 기관 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단체는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음주운전을 했다”며 “음주 이후 복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가능성, 복무 기관이 슈가의 편의를 봐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될 경우 해당 기관은 주말·공휴일 제외 7일 이내 답변해야 한다. 병무청은 지난 21일 1차 답변 시한을 앞두고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현장 조사가 기한 내 이뤄지기 어렵다”며 한 차례 기한을 연장, 오는 30일 2차 답변 시한을 앞두고 있다.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병무청은 유명인에 대한 특혜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슈가 근태의혹 사건’을 빠르고 철저하게 조사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