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열사병, 열탈수 등 온열질환을 겪은 사람이 3100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고 있다. / 장련성 기자

2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국 온열질환자는 3084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2633명보다 451명 많은 수치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지난 23일까지 28명으로 추정된다. 폭염일수는 21.5일이다. 14.1일이었던 작년보다 7.4일 더 길다.

무더위로 가축과 양식 어류 폐사도 급증하고 있다.

가축은 돼지 6만1000마리, 가금류 99만6000마리 등 총 105만7000마리가 폐사했다.

양식장에선 총 2510만6000마리의 폐사 피해 신고가 전국에서 접수됐다. 조피볼락(우럭) 1787만1000마리, 말쥐치 288만3000마리, 강도다리 등 435만2000마리가 폭염에 죽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이라고 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중대본을 가동해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