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올 들어 벌 쏘임 사고 건수도 예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대덕구 읍내동 농가에서 대덕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이 말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뉴스1

25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2815건이었다. 지난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평균인 2011건보다 40%가량 늘었다. 올 들어 벌 쏘임으로 발생한 심정지 환자도 지난 18일까지 8명이었다.

올해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한 장소를 보면 집이 1049건으로 가장 많았다. 바다·강·산·논밭이 697건으로 뒤를 이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벌 쏘임 사고의 80% 가까이가 7~9월에 발생한다”며 “오는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묘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벌을 피하기 위해선 야외 활동을 할 때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벌침을 제거한 뒤,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로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