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몇몇 유명인들이 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5일 온라인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싸이는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진행한 ‘싸이 흠뻑쇼 2024′ 무대에서 슈가를 언급했다.

싸이는 2022년 발표한 자신의 곡 ‘댓댓’(THAT THAT)을 부르기 전, 이 곡을 소개하며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준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싸이의 정규 9집 ‘싸다9′의 타이틀곡 ‘댓댓’은 싸이와 슈가가 공동 프로듀싱한 곡이다. 슈가는 이 곡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왼쪽부터 가수 싸이, 방탄소년단 슈가. /피네이션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원작소설을 쓴 이민진 작가도 슈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작가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슈가의 사진 한 장을 올리고 방탄소년단 공식 계정과 슈가 계정을 태그했다. 그는 사진 설명에는 보라색 하트 이모지 하나만 올렸다.

그는 이 외에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으나, 보라색 하트 이모지가 평소 방탄소년단과 그들에 대한 팬심의 상징으로 쓰여왔기 때문에 정황상 슈가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 상징색이며, 평소 멤버들과 팬들은 서로 사랑한다는 의미를 담아 ‘보라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했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 이 작가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뉴스1, 인스타그램

앞서 슈가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6일 오후 11시15분쯤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음주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는다. 슈가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넘어서는 0.227%로 조사됐다.

슈가는 경찰 조사를 받고 이틀 뒤인 25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어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