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재구조화를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

간선도로로 단절된 도심-한강을 연결할 방법을 찾고 미래 교통량 증가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어느 구간부터 어떻게 지하화할 수 있을지 등을 검토한다.

지난 6월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인근 강변북로의 모습./연합뉴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9월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강변북로(가양대교∼천호대교 26.7㎞)와 올림픽대로(행주대교∼구리암사대교 36㎞) 전 구간이 대상이다. 2026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장거리 고속통행을 위한 자동차전용도로다. 그간 도심 교통을 외곽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도시구조 변화에 따른 상습 정체로 간선도로 기능이 퇴색했다. 한강변과 도심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연계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한강 인근에는 리버버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상암 재창조 프로젝트,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에 맞춰 재구조화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 순방 중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강변북로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드리드의 리오 공원처럼 강변북로를 재편해 일상 속 수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한강변 간선도로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한강교량 진출입 체계를 효율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수도권 동서축 혼잡구간을 개선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양재∼고양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과의 연계 방안도 찾는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변화한 도시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한강변 간선도로 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용역으로 한강변 간선도로 공간 재편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간을 한강과 일체화된 공원 등으로 조성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