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성산대교 방면)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4차선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 한 대가 빠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서대문소방서는 29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성산대교 방면)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주행 중이던 티볼리 차량 1대가 빠졌다고 이날 밝혔다. 싱크홀 규모는 가로 6m, 세로 4m, 깊이가 2.5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 A(79)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재까지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운전자 남성 B(82)씨도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시쯤 진행된 현장 브리핑에서 “운전자인 남성이 복통을 많이 호소했으며, 동승자 여성은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싱크홀이 더 넓어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일단 조치는 완벽하게 취했으나 유관기관 관계자와 협의 후 다시 설명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싱크홀이 발생한 편도 4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사고 1시간 뒤인 12시 35분에는 현장으로 크레인이 도착해 차량을 견인했다. 경찰은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29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성산대교 방면)에서 발생한 싱크홀에서 사고 차량이 견인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