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음./연합뉴스

직장인 중 약 80%는 본업 외에도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에 큰 부담이 없는 ‘블로그·유튜브 등 운영’이 가장 인기 있는 부업으로 꼽혔다.

일자리 앱 벼룩시장은 지난 29일 근로자 1327명 대상으로 소득 증감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0.3%가 ‘변화 없다’, 20.5%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은 19.2%였다.

체감 소득 변화는 고용 형태 별로 달랐다. 정규직 근로자 중엔 ‘증가’가 21.6%로 ‘감소’(12.5%)보다 약 2배 높았던 반면, 비정규직에서는 ‘감소’가 39.9%로 ‘증가’(13.5%)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감소의 이유로는 ‘근로시간 감소’(39.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야근 수당, 초과근무 수당 등 각종 수당 감소(18.3%) ▲연봉 삭감(16.5%) 순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1.5%가 ‘그렇다’고 답했다. 나빠졌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상승(79.0%)’ 때문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소득 감소(8.9%) ▲금리 인상(6.6%) ▲부채 증가(4.2%) ▲지출 증가(1.3%) 등 순이었다.

특히 상당수가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82.1%가 현재 본업 외 부업을 하고 있거나(26.8%) 고려하고 있다(55.3%)고 답했다. 부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7.9%였다.

부업을 하게 된 이유는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목돈 마련을 위해(19.1%) ▲부채를 갚기 위해(10.7%) ▲여유시간 활용(6.7%) ▲노후 대비(5.1%)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하고 있는 부업 종류로는 ▲블로그·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 계정 운영(20.2%) ▲이벤트·행사 스태프(17.4%) ▲음식점 서빙·주방 보조(11.2%) ▲택배·배달(9.0%) ▲물류센터(8.4%) 순이었다. 부업으로 인한 월 평균 소득은 62.3만원으로 남성(71.2만 원)이 여성(53.4만 원)보다 17.8만 원 더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업을 고려 중인 근로자들도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43.3%)’라는 이유를 골랐다.

희망하는 부업 형태로는 ▲블로그·유튜브 등 SNS 계정 운영(15.9%)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어 ▲사무보조(10.4%) ▲매장 관리 및 판매, 택배 및 배달(각 9.7%) ▲음식점 서빙 및 주방 보조(9.3%) ▲카페 및 바리스타(9.0%) 등의 직종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외에도 ▲이벤트 및 행사 스태프(7.4%) ▲쇼핑몰 및 무인점포 운영(6.1%) ▲과외 및 강의(6.0%)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