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9일 서울경찰청·지역경찰서 등으로 구성된 특별단속반과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클럽에 대한 마약류·식품위생법 위반 행위 불시 점검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유흥시설 내 마약 투약 흔적을 확인하고 있는 서울시 특별단속반 모습. /서울시

클럽 및 유흥가를 중심으로 마약 유통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은 형사기동대 등 추가 경력을 투입해 마약 단속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클럽 등 유흥가 일대로 이뤄지는 마약류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단속 활동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기존 마약 수사 인력에 더해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까지 마약 단속·수사에 총 동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마약 유형별 압수량은 작년 동기 대비 늘어난 추세다. 마약 종류별로는 올해 코카인의 양이 작년 대비 45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HB(물뽕)는 269%, 야바는 221.4%, 케타민은 108.1%, 합성대마는 42.8% 늘어났다.

클럽 등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도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61명이던 클럽 등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2022년 454명, 2023년 686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358명이 검거됐다. 전체 마약류 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해 상반기 4.2%로 증가 추세다.

마약수사대는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 유통행위를 집중적으로 수사하여 공급을 차단한다. 형사기동대는 탐문과 첩보 수집으로 현장 중심의 단속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국제범죄수사계는 외국인 밀집 유흥가 일대의 마약범죄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한다.

기동순찰대는 클럽 등 유흥가 일대 거점순찰을 통해 검문검색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찰·방법순찰대와 협업하여 ‘던지기’ 장소로 사용될 수 있는 골목까지 순찰할 예정이다. 마약 사건 신고 접수 시에는 지역경찰·형사·기동순찰대가 함께 출동하여 업소 내 진입 후 현장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마약사범을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자체와도 특별단속반을 운영한다. 마약류 범죄에 장소를 제공한 업주에 대해서는 담당 행정청에 통보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도 받게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클럽·유흥업소 등 업소 내에서 발생하는 마약류 범죄는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이므로 신고자에 대해서는 신원을 보장하고 신고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제보를 부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