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 일원에서 열린 '예산 맥주 페스티벌'에서 방문객이 맥주와 바베큐를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예산군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충남 예산군이 개최한 ‘예산 맥주 페스티벌’에 35만명이 방문했다고 예산군이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는데, 예산군 인구(8만2000여명)의 4배가 넘는 인파가 행사를 찾은 것이다. 첫 행사가 열렸던 지난해 방문객보다는 11만명 늘어났다.

예산군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이번 행사장 규모를 세 배 넘게 확장했는데, 인근으로 분산된 인원까지 포함할 경우 40만명 이상이 방문했을 것으로 예산군은 추정했다.

이번 축제는 ‘맥주와 통닭의 맛남’을 주제로 통닭을 활용한 풍차바베큐, 그릴바베큐 등 다양한 요리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맥주를 선보였다.

더본코리아 셰프 20여명이 축제장에 상주해 위생과 맛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 군은 축제 기간 예산시장 주변 상인들과 착한 가격, 청결한 환경, 친절한 서비스 제공을 약속하는 ‘환영해유’ 캠페인도 전개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더운 날씨에도 이번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차량통제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페스티벌에 동참해 주신 상인 여러분, 백종원 대표를 비롯한 더본코리아 직원 모두의 열정 덕분”이라며 “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도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예산시장은 1981년 개설된 상설시장이다. 예산오일장과 함께 2000년대 초까지 번성했지만 110개였던 점포가 50여 개로 줄었을 만큼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고향인 예산의 전통시장 활성화에 관심이 많았던 백 대표는 예산시장 건물을 허물고 주상복합건물을 지으려는 군을 설득해 옛 모습을 살려 리모델링하자고 제안했다.

그 뒤 시장 일부 시설을 개선하고 공실로 방치됐던 상가 5개를 사들여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매장은 백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 수익용 재산으로 매입했다. 백 대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닭 바비큐, 파기름 잔치국수, 꽈리고추 닭볶음탕, 부속 고기 등 메뉴를 개발한 뒤 음식점 5곳을 입점시켰고 지난해 1월 9일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