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유튜브 예능 '테오'에 출연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손흥민(토트넘)이 한 유튜브 예능에 출연해 ‘월드클래스’라는 수식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손흥민은 3일 공개된 ‘살롱드립2′에 출연해 ‘본인이 월클이라고 생각하냐’는 진행자인 장도연의 질문을 받고 “요즘은 이 질문 많이 안 들어봤다”면서도 “한 번 이야기한 적 있는데 월드클래스는 논쟁이 안 나온다. 진짜 월드클래스인 사람은 논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는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라며 “모든 사람이 메시와 호날두를 월드클래스라고 한다.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냐’라고 물었을 때, 조금이라도 의문이 붙으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내 꿈은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 내가 꿈을 이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아직도 내 꿈을 위해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가는 중”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롤모델로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재차 꼽았다. 게임을 좋아하는 것으로도 알려진 손흥민은 ‘페이커(28·본명 이상혁)와 롤하기’와 ‘호날두와 승부차’ 중 하나를 고르는 게임에서 호날두와 승부차기를 골랐다. 손흥민은 “(호날두가) 어떻게 (공을) 차는지 순간순간 직접 볼 수 있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당연하게 선택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지난 3월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훈련 당시 선수들을 향해 ‘잔디가 안 좋잖아? 그냥, 좋다고 생각하면 돼’라고 말해 화제가 된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친구들끼리 잔디가 안 좋아서 한 말이다. 그게 완벽하게 짤로 만들어졌다”며 “나는 원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긴 하다.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손흥민이 출연한 이 유튜브 영상은 올라온 지 6시간만에 조회수 60만회를 돌파했다. 댓글도 2000개 이상 달렸다. 영상에는 실시간으로 “섭외력 대단하다” “손흥민 선수 출연한다는 소식 듣고 하던 일 내팽겨치고 달려왔다” 등의 댓글이 달리는 중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이틀 앞두고 축구 대표팀에 합류, 이날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참여했다. 손흥민 이외에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다른 선수들도 훈련에 나섰다. 당초 이날 훈련은 오후 5시로 예정됐으나, 손흥민과 이강인 등 오후에 입국한 선수들도 함께하고자 인천국제공항에서 고양까지 이동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오후 7시에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