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오픈 여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던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덴마크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귀국했다.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세영은 대표팀과 별도로 이동하며 몰려든 취재진에 “딱히 할 말이 없다”고만 답하고 현장을 떠났다.

안세영은 ‘국정감사장에서 협회장이 안세영 선수가 인사를 안 한다는 얘기를 했다’, ‘코치진과 불화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날 김학균 감독, 성지현 코치 등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했음에도 시간차를 두고 따로 움직여 눈길을 끌었다.

김학균 감독은 이날 오후 5시 35분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안세영은 오후 6시쯤 뒤이어 나왔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게이트를 이용해 동선까지 완전히 분리됐다.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안세영은 지난 13일 출국 당시에도 대표팀 동료들이 이동한 뒤 홀로 벤치에서 약 1시간을 기다렸다가 출국을 하기도 했다.

함께 입국한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과의 불화설에 대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 조금 기다려달라. 조금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20일 덴마크에서 열린 2024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3위 왕즈이(중국)에게 0-2로 패해 준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감독과 코치가 안세영에게 적극적으로 작전을 전달하지 않고 먼 곳을 보는 등의 행동을 보여 논란이 됐다.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안세영이 선배와 코치진에게 인사를 안 한다며 태도를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