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아동용 신발을 구매하려는 인파가 인천의 한 백화점에 몰리면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소동이 빚어졌다.
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관교동 A백화점에서 “인파가 몰려 혼잡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백화점 스포츠 의류 아동복 매장 앞에는 아동용 신발을 구매하려는 손님 10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이들 사이에서 ‘순서’를 둘러싼 싸움이 벌어졌고 고성이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 측은 당초 오전 10시 30분 개장을 앞두고 3층 입구 쪽에서 ‘오픈런’을 기다리던 고객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줬다. 이후 출입문이 열리자 비상구 등 다른 출입문으로 들어온 고객들도 구매 행렬에 합류했다.
현장에서는 번호표를 받은 손님과 받지 못한 손님이 뒤섞이며 구매 순번을 놓고 항의가 빗발쳤다. 매장 측이 번호표와 상관없이 고객들에게 물품을 판매하면서 혼란은 더욱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객은 “매장 앞에서 기다리는데 계속 고성이 오가고 일부 손님끼리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인파를 통제했으나, 폭행 등 형사사건으로 접수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손님들 간 감정이 격해졌던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접수된 사건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출시가 8만5000원대인 이 신발은 아이들 혼자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밴딩 구조와 통기성 좋은 소재, 미끄럼 방지 아웃솔로 만들어져 부모들 사이에서 품절 대란을 빚었다.
최근 개그우먼 홍현희의 남편 제이쓴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신발을 사기 위해 백화점 오픈런을 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였다.
이 영상에는 백화점 개장과 동시에 매장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 원하는 색상과 사이즈가 없어도 일단 신발을 구매하는 손님들의 모습 등이 담겼다. 결국 구매에 성공한 제이쓴은 이 영상에 “아빠가 해냈다”는 자막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