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많이 다짐하는 것 중 하나가 금연입니다. 하지만 전자담배로 인해 흡연율이 높아지고 있대요. 특히 젊은 여성들의 흡연율이 증가했다고 해요. 질병관리청은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처럼 호흡기·심뇌혈관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여러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답니다.
담배는 식물 ‘담배’의 잎을 주재료로 해서 만든 제품을 말해요. 식물 담배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예요. 남아메리카의 담배는 아메리카 대륙 전역으로 확산돼,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오래전부터 흡연 풍습이 있었다고 해요. 마야 문명의 한 유적지에선 흡연을 하는 신의 모습이 새겨진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대요. 원주민들은 담배의 잎을 불에 태워 연기를 쐬며 냄새를 맡거나, 씹는 등 여러 방법으로 담배를 즐겼는데요. 종교 의례와 질병 치료, 피로 회복 등을 위해 담배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돼요.
담배가 세계로 전파된 계기는 15세기 말부터 진행된 신항로의 개척이에요. 아메리카 대륙 발견으로 아메리카의 담배가 유럽에 전파됐고, 의학적 효능이 있는 만능약으로 인식돼 빠르게 보급됐다고 합니다. 프랑스 왕실에선 담배가 두통약으로 쓰이기도 했어요.
그렇게 유럽에 소개된 담배는 설탕과 함께 유럽인이 많이 찾는 상품이 됐어요. 17~18세기 유럽과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을 잇는 삼각 무역에서 주된 교역 물품으로 취급되며 널리 재배됐어요. 이 시기 한반도에도 담배가 들어와 있었어요. 17세기에 편찬된 ‘지봉유설’에는 “병든 사람이 그 연기를 마시면 능히 가래를 제거한다”고 쓰여 있답니다. 또 다른 조선 시대 기록들을 살펴보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내용과 ‘담배가 많이 유행된 것은 광해군 말년부터’라는 내용이 적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담배가 한반도에 처음 들어온 시기와 경로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고, 일본 또는 중국의 상인들에 의해 전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는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금연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다른 이유로 담배를 꺼렸다고 해요. 17세기 초 영국을 다스린 제임스 1세는 담배 연기가 ‘검고 악취가 난다’ ‘깊은 갱 속에서 분출되는 지옥의 연기’와 비슷하다며 금연 구역을 지정하는 법안을 만들기도 했어요.
또한 1798년 조선의 정조 임금은 담배 경작을 금지할 것을 요청하는 상소문을 받았답니다. 담배를 재배하여 판매하는 것이 이득이 되자, 농민들이 비옥하고 평평한 땅에 곡식 대신 담배를 심어 곡식 생산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