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장이 앞에서’라는 시를 읽으며 소설 ‘마지막 잎새’가 떠올랐다.

* 소설 ‘미쟁이들’은 노동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조명하고 있다.

위 문장에 나온 ‘담장이’와 ‘미쟁이’는 맞는 말일까요? 옳은 표기는 ‘담쟁이’ ‘미장이’입니다.

‘담쟁이’는 포도과의 낙엽 덩굴나무입니다. 줄기에 덩굴손이 있어 담이나 나무에 달라붙어 올라가죠. 원래 말은 ‘담쟁이덩굴’이에요. 담쟁이넝쿨이나 아이비(ivy)라고도 하지요. ‘담장이’는 흙으로 담을 쌓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으로, 원어는 ‘토담장이’입니다.

‘미장이’는 건축 현장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시멘트 등을 바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해요. 한자어 ‘이장(泥匠)’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이장이’에서 유래한 말이지요. ‘-장이’는 그것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예요. ‘장인(匠人)’이란 뜻이 있는 말은 ‘-장이’로 적고, 그 외에는 ‘-쟁이’를 붙이는 게 표준어입니다.

[예문]

―우리 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온통 담쟁이로 뒤덮여 있다.

―목수는 집을 짓고 미장이는 벽을 바르고 청소부는 청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