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호 법의학자’ 문국진(100)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별세했다. 1925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과 고려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1976년 대한법의학회를 창립하고 한국 최초로 법의학 교실을 개설해 법의학 발전에 기여했다. 법의 병리학 연구를 통해 ‘사후 경과 시간 측정법’, ‘수중 시체 입수 장소 판별법’ 등 중요한 법의학 감정 기법을 개발했다. ‘명화와 의학의 만남’ 등 법의학을 대중화하는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1987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함춘대상과 대한민국과학문화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8일 오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