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는 30g, 가격은 약 12억원.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통산 13번 우승을 차지한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이 착용한 시계의 ‘스펙’이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13일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이 착용한 손목시계는 ‘RM 27-04’ 모델로 가격은 105만달러(약 12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그는 10년 전부터 스위스의 유명 시계 브랜드 리처드 밀과 후원 계약을 했다. 2015년 프랑스오픈에서는 이전 모델인 ‘RM 27-02’를 착용했다. 가격은 85만달러로, 당시 환율로 9억4000만원에 달했다. 2017년 US오픈에 차고 나온 ‘RM 27-03’은 72만5000달러(약 8억3200만원)로 추정됐다. 나달과 더불어 상위 랭킹인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1위)와 로저 페더러(39·스위스·4위)도 각각 세이코, 롤렉스와 후원 계약을 맺고 있지만 이들은 경기 중에는 손목시계를 착용하지 않는다.
이번에 착용한 ‘RM 27-04’은 리처드 밀이 나달과 후원 계약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시계다. 나달의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무게를 30g까지 줄였다. 나달은 경기 중에 착용하는 리처드 밀 시계에 대해 “이제는 거의 피부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모델은 한정판으로 50개만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