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청(晩靑) 하영선(73)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정치학자이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0년부터 모과(母科)인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33년간 후학들을 가르치며 20여권의 저작물을 냈다. 세가지 측면에서 하 교수는 독보적이다. 먼저 그는 학문과 현실 세계에 유용한 ‘화두’를 10년 단위로 던져왔다. 1980년대의 ‘용미(用美)론’과 1990년대 ‘지구적 민족주의론’, 2000년대 ‘복합 세계정치론’은 그가 처음 창안했다.

하 교수는 또 서양 사조(思潮) 수입·소개를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한국 사회과학계의 현실을 넘어서서 한반도의 생존·번영 전략을 역사적 맥락에서 주체적으로 천착해 왔다. 21세기 백년대계를 내다 보는 미래사 연구와, 한국과 중국의 기본 문헌들과 고려와 조선조의 <연행록(燕行錄)>, 구한말 개화기의 <유길준전서>, <윤치호일기>, <독립신문> 같은 자료들을 함께 읽는 공부 모임을 30년 가까이 계속하고 있다.

하영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 겸 동아시아연구원(EAI) 이사장. 하 교수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하영선 칼럼'을 10년 동안 연재했으며, 강의와 답사를 연계한 학습 모델을 개발한 창의적인 강의로 2009년 '서울대 교육상'을 받았다./EAI

◇“2020년인데도 19세기적 이분법적 사고 빠져 있어”

2012년 정년퇴임 후 동아시아연구원(EAI) 이사장으로 보내는 ‘제2의 인생’도 주목된다. 정부나 대기업 후원을 사절하고 국내외 중견 기업·개인·기금 지원으로 운영되는 EAI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이 매년 전 세계 8000여개 싱크탱크 실적을 평가해 발행하는 보고서(2019 Global Go To Think Tank Index Report)에서 세계 67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제11회 ‘민세상(民世賞)’ 학술연구부문상 수상(시상식 11월30일)을 앞두고 이달 25일 하영선 교수를 서울 을지로4가에 있는 EAI에서 만났다. ‘민세상’은 일제 강점기 조선일보 사장을 지낸 민족운동가 민세 안재홍(安在鴻·1891~1965) 선생을 기리는 상이다.

- 1920년대 신간회 운동을 벌이고 1930년대 ‘민세주의’를 주창한 민세를 기념하는 상을 받는 소감은?

“‘민세주의'는 외세에 대한 저항 민족주의를 넘어 국제 민족주의로 민족과 세계를 동시에 품자는 선구적 복합 사고였다. 60년 후인 1990년대 국내와 국외 역량을 접목활용하자고 내가 강조했던 ‘지구적 민족주의’와 상통한다. 그러나 30년이 또 경과한 2020년에도 우리 정치권과 지식인층이 ‘친미(親美)냐 친중(親中)이냐’ 같은 이분법적 사고나 ‘안미경중(安美經中)’같은 단순사고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초보적 논의를 크게 벗어나지 못해서 안타깝다.”

1947년 미군정 민정장관 시절 이승만·김구(왼쪽부터) 등 민족 지도자들과 자리를 함께한 민세 안재홍 선생(오른쪽 끝)/조선일보 DB

◇“앞으로도 ‘중국의 시대' 열리기 힘들다”

- 그렇다면 2020년대 미·중관계와 세계 질서는 어떻게 봐야 하나?

“첫째, 미·중 관계를 적어도 2050년대를 내다 보는 장기전의 안목에서 보아야 한다. 2000년의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중국은 미국(10조달러)의 10분의 1인 1조달러였다. 2010년에 중국은 5조달러를 넘어 미국(15조 달러)의 3분의 1 규모가 됐고, 2020년에는 미국의 20조달러에 대해 15조달러가 됐다. 2030년대에는 미·중의 GDP가 비슷해져서 상당기간 각축을 벌이게 될 것이다. 적어도 2050, 2100년을 내다 보면서 2020년대의 장기판을 읽어야 한다. 둘째, 2020년대의 미·중은 군사와 경제라는 단순 무대를 넘어서서 규범과 생태(生態), 기술, 외교라는 여섯 개의 장기판을 동시에 두고 있다. 19세기와 20세기 질서에서는 국가이익을 단식부기로 정리했다면, 21세기에는 복식(複式) 장부를 사용하고 있다. 셋째, 여섯 개 장기판의 행마법이 각기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군사처럼 여전히 갈등을 주목해야 하는 판이 있고, 경제나 기술처럼 경쟁과 협력이 불가피한 판이 있으며, 생태처럼 ‘공생(共生)’ 이라는 새로운 행마가 등장하는 판이 있다. 이렇게 진행되는 2020년대 세계를 여전히 단식 장부로 계속 읽으면 우리가 설 수 있는 무대 공간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이다.”

- 2030년이면 미·중의 국력이 비슷해진다고 했는데, 앞으로 ‘중국의 시대’가 열리는가?

“그렇게 단순하게 보면 안된다. 중국 경제도 2030년대 이후에는 고령화 문제 등으로 성장률이 현저하게 낮아져서 2050년까지 미·중의 GDP는 40조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의 군사비 격차도 지금의 7대 2 수준에서 대폭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 대신 아시아·태평양 질서를 주도하기는 힘들 것이다. 21세기 복합 국력의 잣대로 보면, 중국이 21세기의 ‘신문명 표준’으로 등장해서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따르게 하려면 새로 태어나는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현재의 공산당 1당 독재 정치 시스템이 21세기의 복합화에 걸맞게 진화해야 한다. 둘째, 세계 첨단 기술 무대를 주도하는 어려운 숙제가 남아 있다. 셋째, 현재의 생태 후진국을 벗어 나서 생태 선진국으로 거듭 나야 한다. 넷째, 중화민족 중심주의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21세기 미국은 상대적 쇠퇴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태질서 주도 노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2020년 9월 하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폭격기와 미사일을 동원한 미군 기지 모의 타격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타격 훈련 표적이 괌(Guam)의 미국 앤더슨 공군기지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웨이보 캡처

◇“‘共主의 시대'에 ‘지나친 自主' 강조는 시대착오적”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태평양에서 새 질서 만들기를 놓고 격돌하는 양상인데,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19세기 말이나 20세기의 소박한 안목을 벗어나지 못하고 친미, 친중이란 이분적 선택에서 헤매고 있으면 안 된다. 최소한 2050년까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미·일(韓美日)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하면서 중국 네트워크를 최대한 확대해야 한다. 적어도 한·중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하고, 미·일 네트워크를 품으려는 선택은 비현실적이다. 더구나 21세기 공주(共主)의 시대에 지나치게 자주(自主)만을 강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그러다가 미국과 중국 양쪽으로부터 신뢰를 잃거나 뺨 맞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그럴 위험은 존재한다. 그러나 21세기 한국의 생존번영 전략은 훨씬 복합적으로 짜야 한다. 한·미·일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신뢰를 계속 강화하면서 중국 네트워크를 품어 나가려는 운신의 폭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은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중국에게도 미국과 21세기 동맹 관계에 있는 한국이 중국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확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깊게 고민하고 있다는 인식을 양쪽에 심어줄 필요가 있다. 미·중 관계가 신냉전 관계로 심화될수록, 우리의 운신(運身) 폭(幅)은 좁아진다. 국가와 아태 지역의 생존, 이익 그리고 명분을 신중하게 따지고 선택해서 미·중을 포함한 아태지역의 누구라도 설득해서 신뢰를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을 포함한 정부의 대중(對中) 정책은?

“사드문제에 대한 대응은 처음부터 잘못됐다. 중국이 자신의 안보 문제를 핵심이익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처럼.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방어적 무기인 사드 배치는 한국의 핵심 이익이다. 따라서 우리의 핵심이익이 걸린 안보사안이기에 불가피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궁극적인 문제 해결 방안으로 남북관계를 해결하자고 설득해야 한다. "

2020년 11월 27일 낮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사드' 배치를 놓고 주민과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는 성주 사드 기지에 장비 반입을 예고했다./연합뉴스

◇“用美하려면 미국의 실상 제대로 파악·분석해야”

- ‘용미론’ 관점에서 2020년 우리는 미국을 어떻게 품고 다뤄야 하는가?

“냉전 시기에 형성된 혈맹인 미국이 21세기에 겪고 있는 변화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해서 한국과 미국의 21세기 국가이익에 모두 도움되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21세기 미국이 설계하고 건축하려는 아·태질서의 모습을 미리 읽고 설계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공동 참여해야 한다. 바이든 신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부랴부랴 바이든 인수위 사람들에 줄대려고 하는 행태는 전형적으로 구시대적이며, 단선적인 접근이다. 바이든 신정부의 외교 강령들이 미칠 영향을 바이든 인수위보다 먼저 분석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생존 번영전략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를 마련하는 국가 차원의 대비책이 시급하다.”

- 사람, 즉 지도자나 주도 집단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그렇다. 지금 정치권의 주도세력인 86세대(80년대 학번으로 1960년대 출생자)들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소박한 국제 역량 활용론을 가져왔다. 이들의 관점은 반(反)외세 또는 친(親)외세였다. 30년 넘게 지난 시점에서 이들의 안목이 급변하고 있는 세계질서 속에서 크게 진화했다고 보기 어렵다. 오늘의 우리 지도자들에게 절실하게 중요한 것은 과거 청산보다도 2030년, 2050년을 내다 보는 미래 지향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미래 청산’ 작업이다.”

◇“지도자 運 있었으면 1인당 6만달러 넘었을 것”

- 그래도 한국은 지금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되지 않았나?

“대기업을 필두로 한 비즈니스 분야와 최근 세계 젊은이들을 홀리고 있는 BTS에서 보듯 문화, 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의 성취는 대단하고 놀랍다. 그러나 정치 무대를 보면 유독 정치 지도자의 운(運)이 없다. 지난 한 세대동안 리더를 중심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정치 무대가 움직였다면 우리는 이미 1인당 소득 6만~7만달러 나라가 됐을 것이다. 지금의 발전은 ‘민(民)의 힘’ 덕분이다. 사회의 나아갈 바를 제시해야 하는 정치 리더들이 완장만 차고 한 세대(약 30년)쯤 뒤떨어져 있다.”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미국 음악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년 11월 25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진은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를 지켜보는 방탄소년단(BTS)./연합뉴스 BTS트위터 캡처

- 왜 지금, 우리나라 지도자들과 지식인들의 인식과 판단이 중요한가?

“120년 전 전통 천하질서가 서양 근대국가 질서로 바뀔 때, 당시 지도자들은 밖의 변화를 제대로 읽는데 실패하고, 국론을 분열시킨 채 국망(國亡)을 가져 왔다. 한국전쟁 후 냉전 체제 시기에는 남한과 북한은 각기 자유민주와 공산 진영에서 국제역량을 달리 활용해서 오늘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21세기 세계질서 격변기에 우리는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부터 우리가 앞으로 30~40년 겪을 동아시아 상황은 세계 질서의 새로운 변환(transformation) 시기이다. 이런 마당에 미국과 중국은 고수(高手)의 바둑을 두고 있는데, 우리 지도자들은 오목(五目)을 두는 초심자 수준에서 판세를 읽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 지도자들도 미국과 중국이 두는 판을 더 정교하게 읽고,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활용할 수 있는 안목과 역량, 지혜를 갖춰야 한다.”

- 2000년대 들어 ‘복합 세계 정치론’을 화두로 내거는데, 왜 ‘복합’인가?

“냉전 시대에서와 같은 국민국가(nation state)를 행위자로 부국강병, 즉 경제와 군사라는 두 개의 무대에서 주로 벌어졌던 국제정치가 이제 확 달라졌다는 인식에서다. 예컨대 핵무기의 등장으로 핵보유국들 간에는 군사력 사용이나 전쟁의 양상이 과거와 판이하게 달라졌다. 세계 정치의 행동 단위(actor)가 국가와 개인, 국제기구, NGO 등으로 다양해졌고, 활동 무대도 안보, 번영 뿐만 아니라, 기술, 생태, 문화 무대의 중요성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19 문제도 이런 복합화의 추세를 실감하게 한다. 따라서 더 이상 강성대국이 새로운 문명 표준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동시에 기술대국, 문화대국, 생태대국으로 거듭 나야 한다. 무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기의 내용도 경쟁, 갈등, 협력, 그리고 공생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바뀌고 있는 시대가 됐다. 이런 점을 제대로 보고 대응하자는 것이다.”

◇”미·중이 두는 판을 우리가 더 정교하게 읽어야”

- 석사학위 논문은 장 자크 루소의 ‘사랑’을, 박사학위 논문은 정반대인 ‘핵무기 확산’ 문제를 각각 다뤘는데 지난 50년 넘는 학문적 여정을 압축한다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가능성을 지닌 인간들이 현실 세계에서는 경쟁하고 미워하며, 국가들간에는 전쟁으로 이르게 되는 비극적 현실을 개인, 국가, 그리고 국제 차원에서 넘어서는 길을 찾고 싶은 것이 대학 학부 시절부터 꿈이었다. ‘사랑의 세계 정치’를 이해하려면 ‘미움의 세계 정치’에 대한 철저한 성찰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으므로, ‘사랑의 세계정치’와 ‘미움의 국제정치’를 동시에 공부하게 됐다. 이러한 사랑과 미움의 세계정치가 전통 천하질서에서 시작해서, 근대국제질서, 냉전질서를 거쳐 오늘과 미래의 복합질서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나와 우리는 어떻게 살아 왔고, 또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공부하고 있다.”


하영선 교수가 1995년부터 이끌어 오고 있는 '전파(傳播)연구'라는 공부 모임 모습. 이들은 한국 사회과학이 서구 학문의 수입상에서 벗어나 창조적 변화를 모색하려면, 우리 학문에서 쓰는 개념의 뿌리를 찾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조선일보DB

◇“7천만명 모두가 BTS처럼 ‘매력있는 名品 개인' 돼야”

- 퇴임후에도 EAI 이사장으로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구 분야의 핵심은 2050년을 내다 보면서 미·중의 전략경쟁과 아·태 신문명건축을 국제적으로 공동 연구하는 장기 프로그램들이다. 북한을 제대로 읽기 위해 북한 관련의 전 세계 정부 자료와 기사 및 연구들을 축적하는 ‘Global North Korea’라는 영문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 민주주의 발전 연구를 국제적으로 진행하는 사무국 역할도 맡고 있다. 젊은 세대 키우기를 위해 ‘EAI 사랑방’ 공부 모임을 한다. 1870년대 박규수의 사랑방에서 이름을 빌려 온 이 모임은 매학기 10명의 소수 정예를 뽑아 집중적인 세계정치 이론과 역사공부, 해외 답사를 진행한다. 오늘의 일본이 메이지유신 당시 요시다 쇼인(吉田松陰·1830~1859)의 사숙(私塾)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처럼 21세기 한국 역사의 주인공을 키워 보려는 작은 노력이다.”

- 젊은 세대와 21세기의 주역들에게 당부한다면.

" 미래 속의 젊은이들은 나 자신의 소아(小我)적 꿈의 실현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한반도 통일을 넘어 서서, 미국과 중국을 함께 엮어 천하통일을 도모하려는 대아(大我)적 꿈도 함께 꾸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동서고금의 시공간을 여행, 책,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 자유롭게 넘나 들면서 무한한 상상력과 실천력을 키우기를 바란다. 한문(漢文)과 인터넷을 동시에 읽는 세대가 되어야, 세계와 우리를 함께 아는 지식기반 복합 국가 건설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우리 7000만 모두가 BTS처럼 매력있는 명품(名品) 개인이 돼서 세계가 따르는 21세기 신문명 표준이 되면 미국과 중국을 동서에 두고, 러시아와 유럽을 북에 두고 일본과 오세아니아를 남쪽에 두는 중심국가로서 신문명의 주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