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시작된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에 열리는 고시엔 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계 학교 교토(京都)국제고에 후원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학생 수가 131명에 불과한 교토국제고는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으로 고시엔에 진출, 한일 양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재일본대한체육회는 최근 교토국제고에 성금을 전달,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상영 재일본대한체육회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시엔에 진출한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좋은 결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사회를 대표하는 재일본 대한민국민단과 상공회의소도 성금을 모아서 전달했다. 관서(關西) 지역 한국 기업인 연합회는 음식과 음료수 등을 차에 실어 보내 선전을 당부했다. 한일의원연맹(회장 김진표 민주당 국회의원)도 소속 의원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아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서울사무소에 보냈다. 재일교포 사업가들이 자금을 모아 창립된 신한은행도 후원금을 냈다. 박경수 교토국제고 교장은 23일 “소규모의 우리 학교가 고시엔에 진출한 것이 알려진 후 많은 개인과 조직이 후원하고 있다”며 “선수들은 물론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토국제고는 24일 역시 고시엔에 처음 출전한 미야기현의 시바타고와 첫 경기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