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트위터는 ‘K콘텐츠’가 지배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NCT 등 K팝 아티스트뿐 아니라 김연경(33)과 안산(20) 등 한국 스포츠 선수, ‘오징어 게임’ 등 한국 드라마와 관련한 키워드가 올 한해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발생한 트윗을 분석해 올해를 결산하는 ‘2021 #온리온트위터(#OnlyOnTwitter)’를 10일 발표했다. BTS는 5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인물’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 톱 5 중 3개가 BTS 관련으로 나타났다. 그중 1위는 BTS가 인종차별과 아시아계 혐오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StopAsianHate #StopAAPIHate 등 해시태그를 붙인 트윗이었다. BTS 노래 ‘버터(Butter)’가 ‘빌보드 핫100′에서 10주 연속 1위를 할 당시 빌보드가 공개한 차트는 3위에 올랐고, BTS의 단독 공연 소식을 알린 미국 ‘그래미어워즈’의 트윗은 5위를 기록했다. BTS 멤버 정국이 자신의 사진과 함께 올린 트윗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음에 들어요를 받은 트윗’ 2위였다.
트위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K팝 아티스트’ 순위도 공개했다. 1위는 BTS였고, NCT와 엑소, 블랙핑크가 각각 2위, 3위, 4위로 뒤를 이었다.
올여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이들의 트위터 등장 횟수도 폭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여성 스포츠 선수’ 순위에서 배구 선수 김연경이 1위에 올랐다. 미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2위), 세계적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3위), 미 스케이트보드 선수 레이사 릴(4위)을 제쳤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은 5위를 기록했다.
K드라마·K예능의 인기도 트위터를 통해 부각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TV 프로그램’ 3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사상 최장 기간 글로벌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BTS의 리얼리티 예능 ‘인더숲’도 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