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 착용 논란 후 사과문과 함께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유튜버 송지아(활동명 프리지아·26)가 5개월 만에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구독자들이 그의 복귀를 반기는 한편 일각에서는 유튜브 수익 창출 자격 박탈 기간을 뜻하는 일명 ‘6개월 법칙’에 따라 돌아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송지아는 27일 유튜브 채널 ‘free지아’에 일상 이야기를 담은 9분40초짜리 브이로그 영상을 게시했다. 카메라 앞에 앉은 그는 “프링이(구독자 애칭)들 잘 지냈어요? 너무 보고 싶어서 쉬는 동안 밤마다 프링이들에게 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읽으며 생각하고 소소하게 수다 떠는 게 너무 그러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뭐하고 지냈냐면 부산에 가서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고 이사를 했다. 배우고 싶었던 것들도 배웠다. 그중 하나가 유화 배우기”라며 “이건 프링이들과 같이 하고 싶어서 아껴 놨다. 다음 주에 유화 클래스를 가기 전에 필요한 재료를 살 거다. 그리고 얼마 전 예쁜 화병을 샀는데 거기에 꽂을 예쁜 꽃도 사고 밥 먹으며 대화도 할 것”이라고 했다.
영상에는 송지아가 문방구를 찾아 미술 도구를 사는 모습, 꽃집에서 꽃을 구매해 꽃꽂이하는 모습, 집밥을 먹는 모습 등이 순서대로 담겼다. 마지막에는 반려견 뭉치와 함께 등장해 “소소한 일상을 보여드렸는데 너무 반가웠고 보고 싶었다”며 “우리 또 만나자. 영상 봐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송지아의 유튜브 복귀는 지난 2일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함과 동시에 예고된 바 있다. 그는 논란 이후 모든 게시물을 지웠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뒷모습 사진 한 장을 올리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저는 건강하게 잘 있다. 다들 잘 지내시냐”는 글을 썼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9일에도 한 종교 단체를 통해 송지아가 봉사활동을 하는 사진이 공개됐었다.
◇ 유튜브 수익 끊기는 ‘6개월 법칙’ 의식했나
당시 전해진 근황에 송지아가 활동 재개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소속사 측은 “조용히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었다. 그러나 한 달여 만에 이번 영상이 공개되고 앞으로의 꾸준한 활동이 예상되자 일각에서는 송지아가 ‘6개월 법칙’을 의식해 복귀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6개월 법칙은 유튜브 코리아 비활성 계정 정책을 설명하는 것으로, 6개월 이상 계정에 로그인하지 않거나 동영상 콘텐츠를 게시하지 않으면 ‘비활성 계정’으로 간주돼 수익 창출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여러 논란과 의혹에 휩싸여 자숙하던 유명 유튜버들이 공교롭게도 6개월이 지나기 전 복귀 영상을 올린 사례가 다수 있었고, 네티즌들은 이들이 해당 정책을 의식해 활동을 재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송지아가 올린 마지막 콘텐츠는 지난 1월 25일 업로드된 사과 영상이었다. 이번 영상은 그때로부터 약 5개월 만에 게시된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그의 복귀를 기다렸던 구독자들의 응원 댓글도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늘 응원하겠다” “돌아와줘서 고맙다” “그동안 너무 그리웠다” 등의 글을 남겼다.
송지아를 둘러싼 논란은 올해 초 그가 넷플릭스 연애 리얼 프로그램 ‘솔로지옥’에 출연해 인기를 끌며 수면 위로 올랐다. 뷰티 유튜버로 200만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보유했던 그는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착용하는 등 ‘럭셔리 라이프’로 화제를 모았는데, 그중 일부가 가품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결국 그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한동안 논란의 여파는 계속됐다. 송지아의 부친이 과거 부산의 한 룸살롱을 운영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이 업소명과 운영 시기까지 언급하는 등 소문이 확산하자, 해당 룸살롱은 “송지아의 아버지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또 송지아의 소속사 공동대표인 배우 강예원은, 송지아의 매니저를 자처했다가 논란이 일자 인스타그램 속 흔적을 모두 삭제해 ‘손절’ 의혹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