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69억원에 팔린 미키 맨틀 야구카드. /헤리티지 옥션

MLB(미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전설’ 미키 맨틀(1931∼1995)의 야구 카드가 약 169억원에 팔리며 스포츠 관련 수집품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맨틀은 17년(1951~1968) 동안 양키스의 외야수로 활약하며 통산 536홈런을 쳤다. 1974년엔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미국 헤리티지 옥션은 28일 오전(현지 시각) 진행된 경매에서 1952년 야구카드 제조사 톱스(Topps)가 발매한 맨틀의 루키(Rookie) 카드가 1260만달러(약 169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루키는 스포츠계에선 ‘신인 선수’로, 루키 카드는 특정 선수가 등장하는 첫 스포츠 카드라는 의미가 있다. 맨틀은 1951년에 양키스 소속으로 데뷔했는데, 이 카드는 이듬해에 제작된 것이다. 맨틀의 루키 카드는 70년 전 발매 당시와 거의 다르지 않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낙찰가는 작년 8월 660만달러(약 88억원)에 팔려 스포츠카드 판매 사상 최고 기록을 쓴 MLB의 강타자 호너스 와그너가 등장하는 야구 카드의 두 배에 육박한다. 나아가 올해 5월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이른바 ‘신의 손’ 골을 넣었을 때 입은 유니폼의 경매 낙찰가인 714만파운드(약 112억원)까지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