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다음 달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도서전 주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가지고 환경 문제 등 인간이 당면한 여러 문제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고 15일 밝혔다.

소설가 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 등 6인이 홍보 대사 격인 ‘도서전의 얼굴’로 선정됐다. 이들을 비롯해 소설가 천명관·김연수·김초엽·김금희·정지돈·김멜라와 시인 오은·서윤후, 생태학자 최재천, 작사가 김이나 등이 연사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도서전엔 한국을 포함한 31국 출판사 481곳, 작가 20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소개한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가 올해 주빈국이다. 샤르자 작가들과 출판·문화 관계자들이 북토크와 도서 전시, 문화 공연 등을 통해 아랍 문화와 책을 선보인다.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캐나다는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조명된다. 특히 ‘파이 이야기’로 맨부커상을 받은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이 내한해 6월 14일과 15일 도서전에서 두 차례 강연한다. 17일엔 사인회도 갖는다.

그 외에 퓰리처상을 받은 ‘동조자’의 저자 비엣 타인 응우옌, ‘작은 땅의 야수들’의 저자인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김주혜, 프랑스 사회학자인 니콜라이 슐츠 등 해외 작가들이 도서전을 찾는다. 전시 코너에선 올해 주제와 연관된 600권의 북 큐레이션을 만날 수 있다. 올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책 10종도 전시된다. 도서전 입장권은 다음 달 13일까지 온라인 예매를 통해 현장 구매 가격(성인 1만원·학생 5000원)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