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남북 영화 교류와 영화법 개정 등에 앞장선 강대선(89) 감독이 지난 12일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영화 ‘소녀의 첫사랑’(1971)으로 데뷔했으며 ‘지나간 여고시절’(1973), ‘바보 용칠이’(1975) 등 수십 편의 영화를 남겼다.
1980년대 검열 폐지를 주장하는 영화법 개정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개정법 통과를 성사시켰다. 1990년 10월 남북 영화가 한자리에서 상영된 뉴욕 남북영화제의 한국대표단장을 맡았으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공동영화제도 추진했다. 한국영화업자협회 회장, 한국영화제작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지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