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40회 최은희여기자상 시상식에서 이정민(58) 중앙일보 칼럼니스트가 상을 받았다. 최은희여기자상은 한국 최초 여기자이자 항일운동가인 추계(秋溪) 최은희(崔恩喜) 여사가 기탁한 기금으로 만든 것으로 한국 최고의 언론상으로 꼽힌다.
이 칼럼니스트는 1988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여성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쳤다. 중앙일보에서 여성 최초로 정치부장과 편집국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해 여성 기자의 지평을 확장했고 ‘중앙시평’ ‘선데이 칼럼’ ‘이정민의 퍼스펙티브’ 등 칼럼에서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시각으로 사회 저변의 문제를 다뤄 건강한 공론장 형성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 칼럼니스트는 “기자라는 직업을 택했기에 많은 선각자들의 지혜를 어깨 너머로 배울 수 있었다”며 “무동을 태워 어깨를 내어주신 많은 거인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자는 발길을 멈출 사이 없이 돌아다녀야 한다고 말씀하신 최은희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장인 윤호미 호미초이스닷컴 대표, 심사위원인 심재철 고려대 명예교수, 김사승 숭실대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 손영준 국민대 교수를 비롯해 운영위원장인 김창기 전 조선뉴스프레스 대표, 최은희 여사의 차녀 이혜순 이화여대 명예교수, 손자인 이근백 추계 E&M 대표, 추계최은희문화사업회 회장인 안병용 전 의정부 시장,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정대철 헌정회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정재·조은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