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힐 아마도바, 수잔네 뵈얼레

서울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외국인 15명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2023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을 열고, 13국 외국인 15명에게 명예시민증을 줬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예시민이 된 이들은 서울에 거주하며 복지·문화·경제·환경 등 각자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이웃을 위한 선행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명예시민이 된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라힐 아마도바(34)씨는 5년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국인 객원 해설사로 활동하며, 개인 SNS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적응하고 사는 노하우를 소개하는 ‘한국 적응 도우미’로 활동 중이다. 독일인 수잔네 뵈얼레(58)씨는 7년째 특성화고,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자동차 정비 직업 교육을 돕고 있고, 태국인 수파폰 위닛(46)씨는 5년째 ‘외국인치안봉사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주 2회씩 중랑구 관내를 순찰하고, 지적장애 청소년을 위한 댄스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의 외국인 명예시민은 1958년 도입됐다. 1999년 홍콩 영화배우 성룡이, 2002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가, 2020년 당시 주미대사였던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서울시로부터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