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AFP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뒀을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에서 다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캡틴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이후 힘든 한 주를 보냈다’는 심경을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토트넘 홋스퍼는 16일(현지시각) 공식 유튜브를 통해 “손흥민 인터뷰, 우리의 캡틴과 밀린 대화 나누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11분22초 분량의 이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힘든 한 주였지만 동료, 팬들, 코칭 스태프들이 기운을 북돋워줬다”며 “그 덕분에 ‘긍정 쏘니’(positive sonny)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팀으로 돌아와 좋다. 특히 최근 경기 결과가 좋아서 더 기쁘다”며 “경기가 우리 뜻대로 진행되지 않던 상황에서 내가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워밍업 할 때부터 팬들이 박수를 치며 크게 환영해줬다”고 했다. 이어 “정말 놀라운 느낌이었다”며 “예상치 못하게 그런 환영을 받으면 정말로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그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고 반복해서 말하면서 “팀을 도와 승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팬들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로부터도 큰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팀 동료들이 그리웠다. 매우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국가대표팀 활동도 저의 일부분”이라며 “내가 돌아왔을 때 선수들이 따뜻하게 포옹을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장에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다. 이런 팀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여러분들이 다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줬고, 기운을 북돋워줬다”고 했다. 이어 “평생, 죽을 때까지도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응원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위해 한 달 여간 토트넘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그는 지난 10일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24라운드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나섰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6분 브레넌 존슨의 골을 도왔다. 이날 토트넘은 2대1 승리를 거둬 리그 4위(승점 47·14승5무5패)에 올랐다.